추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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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서까래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서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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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목조건축물에서 처마와 처마가 일정한 각도로 만나는 부분에 경계를 이루듯이 걸치는 건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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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목조건축물에서 처마와 처마가 일정한 각도로 만나는 부분에 경계를 이루듯이 걸치는 건축재.
내용

추녀는 주로 중도리의 왕지에서 주심도리나 외목도리의 왕지 사이에 걸쳐지면서 처마의 서까래가 내민 만큼 밖으로 내민다.

추녀의 좌우에는 선자서까래가 구성되며, 처마의 안허리곡과 앙곡(昻曲)을 결정하면 그에 맞추어 추녀의 내민 길이와 처들림을 정한다. 건물이 방형(方形)이면 추녀는 그 건물의 우주(隅柱) 위에서 45°각도로 걸쳐지게 된다.

추녀가 받는 하중(荷重)은 기둥 밖으로 내민 부분과 기둥에서 중도리 사이에 걸쳐진 부분을 비교할 때, 기둥 밖으로 내민 부분이 3배 정도로 많기 때문에 추녀의 뒤뿌리 쪽이 들리게 된다. 따라서, 추녀의 뒤뿌리에서 중도리에 큰 못을 박을 뿐만 아니라 띠쇠로 감싸서 들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녀 뒤뿌리 위에 큰 돌을 올려놓기도 한다. 부연이 달린 집에서는 추녀의 끝에서 사래가 올려지기 때문에 추녀가 받는 하중은 더욱 무거워진다. 규모가 큰 집에서는 추녀의 길이가 길어지고 긴 만큼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적당한 곡(曲)을 유지하기 위하여 알추녀를 설치한다.

알추녀는 추녀와 주심이나 외목의 왕지 바로 위에 설치하여 추녀를 들어올려 준다. 추녀의 단면은 장방형이나 밑면에 약간의 곡을 두고, 끝부분은 게눈각을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래가 없을 경우 추녀의 마구리에 귀면와나 암키와를 붙이기도 한다. 토수를 끼울 경우에는 추녀의 끝에 굵은 촉을 내어 토수가 꼭 끼이도록 한다.

추녀는 길이가 길면서 상당한 곡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휜 나무를 골라서 쓴다. 추녀의 뒤뿌리가 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조처를 취하는데, 고주에 걸릴 때는 기둥에 홈을 파서 끼우고, 왕지도리에 걸칠 때는 뒤뿌리를 길게 하여 중심에 구멍을 뚫고, 각재를 꿰어 내리고는 위아래에 비녀장을 질러서 중도리와 일체가 되도록 하기도 한다.

집이 ㄱ자 등으로 꺾이는 부분에는 회첨추녀를 설치하기도 한다. 회첨부분의 서까래를 이 추녀로 깨끗하게 막음한다. 추녀의 상부에는 추녀마루가 설치되기 때문에 더욱 많은 하중을 받는다. 추녀와 외목도리가 접합되는 부분의 좌우에는 갈모산방을 놓아서 선자서까래와 추녀가 균형을 이루면서 처마의 곡선을 처리한다.

추녀의 양 볼때기에는 선자서까래의 첫번째가 붙게 되는데 이 서까래는 단면이 반원형으로 추녀의 상단에 맞추어 붙인다. 초매기 평고대는 추녀 끝의 상부에서 양쪽의 것이 서로 만나게 된다. 추녀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활주(活柱)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한옥의 조영』(신영훈, 광우당,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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