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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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근정전 어계 정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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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건축물의 높낮이가 다른 각부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꾸민 층층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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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건축물의 높낮이가 다른 각부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꾸민 층층다리.
내용

오르내릴 필요가 있는 기단·상층과 하층·누마루·다락 등에 설치되는 것으로 석조·목조 등이 있다. 기단의 층계는 대부분 석조이나 나무로 만든 경우도 있었다. 기단의 돌층계는 계단석을 쌓아올리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장대석형의 계단석을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놓는데 든든하게 하기 위하여 속채움돌까지도 장대석을 차곡차곡 쌓는다. 둘째 단은 첫째 단의 뒤 뿌리에 살짝 걸치도록 놓는다. 계단석의 양 마구리는 그대로 노출시키는 경우와 소맷돌을 별도로 설치하는 두 가지가 있다.

계단의 소맷돌은 일매석으로 하는 것과, 여러 부재를 짜맞추는 식이 있다. 일매석으로 할 경우 대부분 모양을 낸다. 사자나 용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고 옆면에 구름무늬 또는 연꽃무늬 등을 조각하기도 한다. 소맷돌의 끝부분을 둥글게 다듬고 그 안에 태극무늬를 넣는 경우도 많다.

짜맞추는 경우는 계단의 경사에 따라 와장대(臥長臺)를 놓고 그 아래에 기둥을 세워 받친 다음 기둥 사이에 벽석을 끼운다. 지면과 접촉되는 부분에는 지대석을 놓는다. 층계가 높아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와장대 위에 난간을 설치하기도 한다.

난간은 보통 하엽형(荷葉形)의 동자를 세우고 그 위에 원형이나 팔각의 돌난대를 올린다. 난간의 끝에는 법수(法首) 또는 문로주(門路柱)를 세워서 막음한다. 법수나 문로주 위에는 상징적인 동물을 올려놓기도 하는데, 경복궁 근정전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건축물이 중층일 경우 하층과 상층을 연결하는 층계는 목조로 한다. 목조층계는 디딤판과 디딤판이 고정되는 옆판, 그리고 밑판으로 구성되며, 상하에 이를 받치는 멍에가 마루귀틀의 구실을 병행한다. 아래쪽에 마루가 없을 때에는 받침돌에서부터 시작한다. 층계가 높고 경사가 심할 경우 난간을 설치하기도 한다.

상층의 마루에 층계를 위하여 뚫린 부분의 주위에도 난간을 둘러서 위험을 방지한다. 층계의 난간은 옆판을 받침으로 하여, 보통의 난간을 꾸미듯이 하는데, 경사가 있기 때문에 가로재는 경사에 맞추고, 세로재는 수직으로 세워서 측면에서 보면 평행사변형으로 나타난다.

층계가 시작되는 부분에 법수를 세우고 끝나는 부분과 꺾이는 부분에도 법수를 세워서 띠장이 걸리게 하고, 돌난대를 올려서 마감한다. 난간의 형식은 평난간으로 풍혈(風穴)을 뚫은 얇은 판재를 아래쪽에 설치하고, 띠장과 돌난대 사이에는 하엽동자를 끼운다. 디딤판은 두께를 1치5푼 이상으로 하고 양옆의 옆판에 홈을 파고 디딤판의 끝에 촉을 내어서 끼운다.

밑판은 디딤판의 하부에 옆판의 경사와 같게 붙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밑판을 생략하기도 한다. 낮은 다락 등에 오르게 할 때는 간략하게 하여 사다리와 비슷하게 하고, 필요하면 떼어 내거나 가져다 세울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특수하게 굵은 목재에 발디딜 홈을 파듯이 하여 걸쳐놓은 경우도 있다.

역시 낮은 다락이나 누마루에 쓰는데, 통나무여서 든든하기는 하나 좁아서 불편하다. 어떤 집에서는 이런 통나무를 다락문 밑에 수직으로 세워서 아예 고정시킨 경우도 있다. 층계의 구성형식에 따라 곧은계단·꺾은계단·돌음계단이 있는데 대부분 곧은계단이고, 궁성의 누문 등에서 복잡하게 꾸민 꺾은계단이 쓰인다.

참고문헌

『한국건축의장』(주남철, 일지사, 1981)
『한옥의 조영』(신영훈, 광우당,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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