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32.542㎢로 청양군의 대치면, 정산면, 적곡면 등 3개면에 걸쳐 있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발 559.8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근방에서는 가장 크고 높은 산으로 산세와 경관은 일품이며 계절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은 소위 “충남 알프스”의 주봉으로 봄이면 벚꽃과 진달래가 유난히 고운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을 중심으로 사방 50리 사이에는 가장 높은 산이며 거기에는 높은 한치[大山寺]가 있다.
이 산은 산정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일곱 군데로 뻗어 있고 또한 금강의 상류인 지천천(之川川)과 잉화천(仍火川)을 보고 일곱군데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여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본래의 명칭은 칠악산(七岳山)으로 알려졌다.
지형조건은 정상에서부터 산릉선이 방사상으로 뻗어나가 사면이 급하고 계곡은 깊은 편이며, 비교적 두꺼운 토양층으로 덮여있다. 또한 계곡의 크기에 비하여 유량이 부족한 편이다. 식생은 굴참나무군집, 굴참나무-쪽동백나무군집, 굴참나무-떡갈나무군집, 굴참나무-신갈나무군집, 상수리나무=굴참나무군집, 느티나무-때죽나무군집, 서어나무군집, 소나무군집, 일본잎갈나무군집 등이 분포하고 있다.
숲속에는 없는 산채가 없다고 할 정도로 산채가 풍부하며 머루ㆍ다래ㆍ어름 등의 산열매도 많다. 특히 정상에서 조망하는 수해(樹海)는 가히 장관을 이룬다.
동물상에 대한 조사는 조류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1979년의 조사에서는 8목 21과 37종의 조류가 보고되었으나, 1993년에는 봄철조사만으로 9목 29과 60종이 관찰되었다. 북쪽으로는 한치 위로는 대덕봉과 명덕봉, 동쪽으로는 미장산과 계봉산, 남쪽으로는 삼형제봉, 정혜산, 서쪽으로는 남산과 천마봉, 서북쪽으로는 문박산과 비봉산이 오묘한 자태를 보여준다.
신라 때의 고찰 장곡사에는 1963년 각각 보물로 지정된 상 대웅전과 하 대웅전이 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는 아름다움이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