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임진왜란으로 유실된 시문을 막내아들 우옹(宇顒)이 수집, 정리하고 1804년(순조 4)에 8대손 한동(翰東)이 간행하였다. 권수에는 족보 형식의 세계도가 있고,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의 서문과 권말에 한동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은 시 9수, 부(賦) 2편, 서(書) 1편, 지문(誌文) 2편, 책(策) 1편, 부록으로 우옹이 지은 연보 형식의 언행록과 가첩, 『퇴계집』 등에서 가려 뽑은 유사 및 만사 2수, 증유편 1편, 제문 1편 외 봉안문 1편, 설(說) 1편, 상량문 1편, 지(志)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답노인보경린(答盧仁甫慶麟)」은 그의 향리인 성주(星州)의 부사가 영봉서원(迎鳳書院)의 별사에 이조년(李兆年)·이인복(李仁復)을 배향하는 데 대한 타당을 질의하여 온 데 대하여 답한 내용이다. 당시 사림세력이 서원에 기반을 두고자 하는 의도와 노력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그리고 책의 「군도신직책(君道臣職策)」은 『서경』「무일편(無逸篇)」을 들어 군신의 도리와 직분을 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