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pus pacificus pacificus(LATHAM)이다. 눈앞·뺨·귀깃·목옆은 어두운 갈색이고 턱 밑과 멱 중앙은 흰색이다. 각 깃털의 축(軸)은 갈색이며, 아랫면은 검은 갈색으로 각 깃털에 1㎜ 내외의 흰색 가장자리가 있다.
윗면과 아랫면의 새 깃털은 오래된 것보다 색이 어둡고 배면(背面)에서는 다소 광택이 강하다. 배면은 허리의 흰색을 제외하고 모두 검은 갈색으로, 특히 등과 윗꼬리덮깃은 검은색조가 강하고 약간 청색의 광택이 있다. 꼬리의 깃털은 갈색을 띤 검은색으로 윗면은 다소 푸른색 광택이 있다. 암컷과 수컷은 구별하기가 어렵다.
해안도서의 암벽이나 고산의 암석굴 또는 오래된 높은 건물 등에서 번식한다. 고공을 날면서 먹이를 찾고 공중에서 교미한다. 단독일 때도 있으나 대개 큰 무리를 이룬다. 산란기는 6∼7월이며 한배의 산란수는 2∼3개이다. 날아다니는 곤충 중에서 파리목·딱정벌레목·벌목·매미목을 주로 먹는다.
시베리아·캄차카반도·코만도르섬·사할린·쿠릴열도·북해도(北海道)·만주·중국동부·우리나라 등지에서 번식하고, 대만·중국남부·미안마·말레이반도·자바·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 드물지 않게 번식하는 여름새이며, 그 번식지를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