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태종대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명승지이다. 1972년에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에 국가 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신라의 태종무열왕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휴식을 취하였고, 조선 태종도 유람하였다고 전해진다. 해수면 근처에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안단구로, 파도에 침식된 계단 모양의 바위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산 전체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해변을 따라 자생하는 해송 등 200여 종의 수목이 우거져 있다.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어 유람선 운항, 순환 열차 등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안단구란 과거 해수면 근처에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절벽이나 평평하게 깎인 계단모양의 지형이 지반이 융기하거나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태종대 해안단구의 특징은 이렇게 파도에 침식된 계단꼴의 바위들이 해안곳곳에서 발견되는 융기 파식대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태종대의 파식대의 단구애(절벽)가 수직에 가깝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의 기반암이 전체적으로 육지 쪽으로 기울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직방향으로 금(절리)이 가 있기 때문이다. 태종대에서 동삼동까지만 분포하는 이곳의 퇴적암 암반은 약 1억년부터 8천만년 전 사이(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이다.
푸른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곳 중턱에 폭 10m 총 연장 6.4㎞의 순환 관광도로 4.3㎞, 오솔길 2.1㎞가 있다.
북쪽에는 영도와 방파제로 연결된 한국해양대학교가 있는 아치섬(朝島)이 보이고, 그 너머로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五六島)가 보인다. 동남쪽으로는 멀리 일본의 대마도(對馬島)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여기서 대마도와의 거리는 56㎞밖에 되지 않는다.
바닷가의 깎아 세운 듯한 벼랑 위에는 흰 등대가 있고, 그 밑으로 신선대(神仙臺)라 부르는 기암이 있으며, 오른쪽으로 망부석(望夫石)이 있다.
4.3km에 이르는 태종대 일주 관광도로 중간에 관광객을 위한 작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소로도 건설되어 있다. 여기에서 남서쪽으로 300m쯤 내려가면 인공 해수풀장인 곤포(昆布)의 집에 이른다. 이 이름은 이 일대 바다가 미역밭인 데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은 부산시의 임해 관광지 개발계획에 발맞추어 만들어졌다.
해수풀장은 1977년 개장하였으며, 해수풀장 주변에서부터 남동쪽 해안 일대는 배를 타지 않고 뭍에서 하는 바다낚시의 보고로서 돔 · 새끼고등어 · 쥐치 등이 연중 푸짐하게 낚인다.
부산시는 이 곳을 국민 관광지로 지정 중점 개발하고 있다. 태종대의 경관을 바다에서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의 운항, 순환 열차 등 각종 위락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원의 개발을 구상하는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