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난대지역 표고 700m 이하 해변의 산록 양지에 자생한다. 쪽나무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일본, 타이완이다. 학명은 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 (Thunb.) Ohashi 이다.
완도 주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과 울주 목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등 주요 상록수림에서 각종 난대 수종과 함께 다정큼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지만 가지 끝에서 모여나기를 한 것처럼 보인다. 잎의 길이는 3∼10㎝, 너비는 2∼4㎝이다. 잎은 좁은 달걀형 또는 넓은 달걀형인데, 변이가 많으며 두껍고 딱딱하다. 잎에는 암록색 그물맥이 뚜렷하고 둔한 파임테가 있거나 없다.
꽃은 양성화로 백색인데, 가지 끝에 원뿔꽃차례로 5∼6월에 핀다. 꽃잎은 5개로 원형 또는 달걀형이다. 수술은 20개이고 꽃의 지름은 1∼1.5㎝이다. 꽃받침은 5개로 황갈색이며 비단털이 모여난다. 암술대는 2개이고 씨방은 2실이다.
열매는 이과로 공 모양이다. 흑자색으로 흰색 가루가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1과에 1∼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줄기는 곧추서며 어린가지는 비단털로 덮여 있지만 곧 없어지며 회흑색이다. 변종으로는 둥근잎다정큼나무와 긴잎다정큼나무가 있다.
민간에서는 잎 · 가지 · 뿌리를 각종 통증이나 타박상에 사용하였다. 특히 나무껍질은 고급 염료재로 명주실이나 고기그물을 염색할 때 이용된다고 한다. 공해에는 강하나 추위에 약해 경기 이남 지방에서만 식재할 수 있다. 정원의 관상수나 생울타리용으로 유망한 수종이다.
다정큼나무 염재의 발색효과와 견뢰도 염색에 대한 연구가 있다. 또 비만세포의 탈 과립을 억제하는 활성을 가진 추출물 등을 이용한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발명 특허도 출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