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계룡산 이남 표고 700m 이하의 산록이나 제주도 등 남쪽 섬에 자생한다. 검양옷나무로도 불린다. 분포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인디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학명은 Rhus succedanea L.이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가지 끝에 모여 달리는 홀수 1회 깃모양겹잎이다. 작은 잎은 7∼15개이고 가죽질의 피침형 또는 달걀형의 피침형이다. 잎의 길이는 5∼10㎝, 너비는 1.5∼3.5㎝이다. 털이 없으며 가을에 붉은 단풍이 든다.
꽃은 암수딴몸 잡성주이고, 지름이 약 2㎜인데, 잎겨드랑이에서 원뿔모양꽃차례로 나온다. 꽃은 털이 없고 황록색으로 5∼6월에 핀다. 수꽃은 꽃받침과 꽃잎·수술이 각각 5개이다. 암술머리는 3열한다.
열매는 핵과로 편구형 또는 마름모 둥근꼴인데, 10월에 담황색으로 익는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는 굵고 수평으로 자란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으로 털이 없다. 산검양옻나무와 비슷하지만 눈비늘 외에는 어린 가지나 잎에 전혀 털이 없으므로 구별된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뿌리껍질을 임배자(林背子)라 하여 소변과 자궁출혈을 그치게 하고 부인대하(婦人帶下)와 옴에도 효력이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열매껍질로부터 밀초를 채취하여 불을 밝히는데 사용하였다고도 한다.
검양옻나무 미숙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염증질환 예방 및 치료용 약학 조성물 등에 관한 연구가 있다.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망고나무를 검양옻나무 등에 접을 붙여 국내의 따뜻한 지방 등에서 좀 더 기르기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특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