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 · 북도, 경상남도, 제주도의 표고 1,100m 이하 산록의 수림 및 암석 등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이다. 마삭나무, 조선마삭나무, 왕마삭줄, 민마삭줄, 겨우사리덩굴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일본, 타이완이다. 학명은 Trachelospermum asiaticum (Siebold & Zucc.) Nakai 이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타원형,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의 길이는 2∼5㎝, 너비는 1∼3㎝로 표면이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다. 잎의 뒷면에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의 길이는 5㎜ 정도이며 붉은색 단풍이 든다.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이고 5∼6월에 모인꽃차례가 정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지만 나중에는 황색으로 변한다. 수술은 5개가 화통에 붙어 있고 꽃밥은 화통 입구까지 닿는다. 암술대 1개는 약간 길며 향기가 좋다.
열매는 송편과로 2개가 서로 평행하거나 직각보다 작은 각으로 벌어진다. 9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은백색의 많은 털이 끝에 붙어있는데 바람에 날아가서 습기가 있는 곳에 부착된다.
줄기는 덩굴성이며 공기 중에 노출된 뿌리로 부착한다. 나무껍질은 적갈색이다. 가지는 털이 있으며 자르면 유액이 나온다.
한방에서는 마삭줄의 줄기를 낙석등(絡石藤), 열매를 낙석과(絡石果)라 부른다. 낙석등은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 근육경련 · 굴신을 잘 못하는 증상 · 인후염 · 종기 등에, 낙석과는 근골동통에 쓰인다고 한다.
실제 약리작용에서는 혈관 확장작용과 혈압 강화작용을 보였으나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호흡이 약해지고 피부 발적, 복통설사, 자궁억제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정원과 공원의 조경수 및 분재용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마삭줄의 복합 추출물을 함유하여 항염증 및 항 알레르기 효과를 가지는 자극완화용 화장료 조성물 또는 협죽도과 식물 추출액 및 이를 이용한 녹조 현상의 원인 녹조류 방제 방법 등에 대한 특허 출원이 있다. 마삭줄 등의 효능에 관한 서지학적(書誌學的) 비교 고찰에 관한 본초학적(本草學的) 연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