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과 강원도 이북에 자생한다. 산들쭉나무, 뫼들쭉나무, 멧들쭉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아무르, 몽골, 시베리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이다. 학명은 Vaccinium uliginosum L.이다. 백두산지구의 들쭉나무군락은 북한천연기념물 제4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의 길이는 15∼25㎜, 너비는 10∼20㎜이다. 잎의 뒷면은 희고 끝이 둔하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두세 송이가 지난해의 가지 끝에 달려 처지며 6∼7월에 연둣빛이나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핀다. 화관은 병 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다. 수술대에는 잔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둥근 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9월경에 자흑색으로 익고 흰 가루로 덮여 있다. 열매의 지름이 14㎜로 편구형인 것을 굵은들쭉, 열매의 길이가 13㎜로 타원형인 것을 긴들쭉이라고 한다. 또 잎의 길이가 1㎝, 너비가 5㎜이며 열매가 원형인 것을 산들쭉이라고 한다. 열매는 달고 신맛이 난다.
민간에서는 가을철 열매를 채취하여 생으로 먹거나 술을 빚기도 한다. 주성분인 안토시안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눈병과 시력회복에 효과가 있다 하여 백두산 지역이나 중국 장백산 지역에서는 집집마다 들쭉술을 상비해 놓을 정도이다. 실제 북한 술을 대표하는 들쭉술은 상품으로 판매되기도 하여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있다.
한라산에도 일부 분포하나 희소하여 열매를 채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들쭉의 열매를 이용하여 술 외에도 음료 등 식품 가공원료로 이용하며 비타민 대용으로도 쓰인다.
북한에서는 시력회복, 관절의 부종, 지혈제, 중풍, 치매 예방, 암 예방 등에 효력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쓰이고 있다. 들쭉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당뇨병 합병증 저해제 등에 대한 특허 출원과 들쭉나무 유전변이 등에 대한 학술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