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리’(경기도 반월), ‘발’(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감자울’(강원도 도계), ‘발두지’(전라남도 보성), ‘둥가리’(전라남도 해남)로 불린다.
감자나 고구마 등의 식품은 겨우내 보관하여야 하므로 통가리를 방 윗목이나 부엌의 한쪽 구석에 설치한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필요한 때에는 가는 나무들을 양끝에 덧대어 넓히기도 한다. 여름에는 이것을 펴서 발처럼 여러가지 곡물을 말리는 데에 쓴다.
밤우리도 통가리의 한가지이다. 겨릅대를 칡으로 엮어 둥글게 둘러친 것으로 통가리보다 좁고 높다. 이것은 집 밖에 세워두므로 비가 스미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청밀짚으로 짠 용수 모양의 모자를 씌운다.
강원도의 산간지대에서 쓰는 것으로, 삶은 도토리를 여기에 갈무리하면 썩지 않고 오래간다. 밤우리에는 보통 가마 반의 도토리를 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