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내지 5연으로 분절할 수 있는 사랑의 노래이다.
제1연은 임을 따라 부모·동생 다 버리고 둘이 갈까를 노래한 것이며, 제2연은 평양성내에 불이 붙었는데 월선이 집에 불이 붙을까 하는 염려를 노래하였다.
제3연은 월선이 집에 놀러 갔더니 월선이가 소매를 잡고 들어가자고 노래하였고, 제4연은 붙잡았던 직령소매가 떨어진다고 노래하였고, 이를 감쳐주겠다고 노래하였다. 제4연을 둘로 나누면 5연이 되고 붙이면 4연으로 볼 수 있다.
3음보격을 형성한 행이 많으며, 표현 가운데 웃음을 중첩한 것이 특이하다. 곧 “가리 갈가보다”, “동이 동떨어진다”, “가리 감쳐줌세”와 같은 표현은 다른 노래에 흔히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임과의 사랑, 월선이라는 유녀와의 관계는 대체적으로 연정을 읊은 것이나 이렇게 분절되며 분절되는 각 연은 일부가 전후 관계를 가지되 일부는 가지지 않는다는 게 특이하다.
음악은 별로 시김새가 없이 그저 평담(平淡)하게 불러나가는 소리로서 고졸(古拙)한 맛, 즉 오래된 옛스런 맛이 나는 소리이다. 장단은 6박자 도드리 장단이요, 11마루로 되어 있다. 솔-라-도-레-미의 5음음계로 된 서울소리로서, 비교적 들축날축이 없는 유절형식(有節形式, strophic)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