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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金洙暎)이 지은 시.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학동 (서강대학교, 국문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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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수영(金洙暎)이 지은 시.

내용

김수영(金洙暎)이 지은 시. 작자의 말기를 대표하는 시작품으로 그가 죽기 얼마 전에 쓴 것이다. 3연 18행으로 된 이 작품은 ‘풀’과 ‘바람’이 대립관계를 이루고 있다.

‘풀’과 ‘바람’의 반복적인 구조와 효음(效音)을 제외하고 문맥상으로는 어떠한 메시지도 전달받지 못한다. 단순히 ‘눕다’·‘일어나다’·‘울다’·‘웃다’라는 4개의 동사가 반복되어 시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을 뿐이다.

시의 핵심어인 ‘풀’과 ‘바람’의 상징성의 해석에 대하여 어떤 이는 ‘풀’을 가난하고 억눌려 사는 민중의 상징이고, ‘바람’은 민중을 억누르는 지배세력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이를 부정하고 포괄적으로 생(生)의 깊이와 관련된 어떠한 감동을 맛보게 하는 상징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자인 김수영의 강렬한 현실의식과 저항정신이 뿌리 박힌 참여파 시인의 전위적(前衛的) 역할을 감안하여 보면, 오히려 전자의 해석이 온당할 것 같다. 처음에는 바람에 의하여 풀이 누웠다가 일어나지만, 나중에는 바람보다 먼저 풀이 누웠다가 일어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에서는 ‘풀’이 눕고 울다가 또 눕는 것은 흐린 날 비를 몰아오는 ‘바람’ 때문이라 하고 있다. 어두운 현실에서 억눌리며 사는 민중의 삶을 ‘풀’에다 비유한 것이다.

둘째 연에서는 ‘풀’이 ‘바람’보다 먼저 눕고 울고 일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바, 이는 지배세력에 눌려 사는 민중의 굴욕적인 삶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셋째 연에서도 날은 흐리고 ‘풀’이 눕고 일어나고 웃고 우는 것이 바람과는 무관하게 엇갈린 모순율(矛盾律)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풀’이 발밑까지 눕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가난하고 억눌린 민중이 발밑까지 짓밟힌다는 것으로,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을 ‘풀’의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노래하고 있다.

참고문헌

  • - 『한국현대시의 이해』(신경림·정희성, 진문출판사, 1981)

  • - 『김수영(金洙暎)의 문학』(황동규, 민음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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