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구

  • 경제·산업
  • 물품
곡물에 섞인 쭉정이·겨·먼지 등을 날리는 데 쓰는 연장.
이칭
  • 이칭양선, 풀무, 풍로, 풍선차, 풍차
물품
  • 재질나무
  • 용도곡물 정선용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광언 (인하대학교, 문화인류학)
  • 최종수정 2026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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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곡물에 섞인 쭉정이·겨·먼지 등을 날리는 데 쓰는 연장.

내용

지역에 따라 ‘풍로[경상남도 창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성]’ · ‘풀무’ · ‘풍차(風車)’로도 불린다. 『북학의』에는 ‘양선(颺扇)’으로, 『농정촬요(農政撮要)』에는 ‘풍선차(風扇車)’로 표기되었다.

나무로 만든 둥근 통 안에 여러 개의 날개가 달린 축을 장치하고 밖에서 이것을 돌리면 큰 바람이 나도록 만들었다. 위에는 곡식을 흘려 넣는 아가리가 따로 있으며, 축을 돌리면서 곡식을 부으면 겉껍질이나 검부러기들은 바람에 날려 옆으로 빠져나가고 낟알만 아래로 떨어진다.

바람을 일으켜 보리를 비롯하여 콩 · 팥, 밀에 섞인 겨, 먼지 · 쭉정이 따위를 가려내는 데에 쓰인다. 한 가마니의 쌀을 내리려면 3분쯤 걸린다. 풍구는 18세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지 않은듯하다.

박지원(朴趾源)은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부뚜의 불합리성을 설명한 끝에 “내가 경상도에서 고을살이를 할 때 풍구를 만들어 시험해보았더니, 어린아이 하나가 이에 기대서서 발판을 약간 밟아도 100섬이나 되는 낟알을 하루에 다 부칠 수 있었다.”고 주장하여 중국의 농가에는 이것이 집집마다 있으나, 우리는 이의 사용을 꺼린다고 개탄하였다. 이 기록에 따르면 발로 밟아 부채를 움직이는 풍구는 당시에 일반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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