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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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풍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발열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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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풍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발열성 질환.
내용

토가 바이러스(toga virus) 집단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일어나는데, 호흡기성전염병이다. 귀 뒤, 목 뒤와 후두부의 임파선이 붓고, 미열·두통·전신쇠약감 등의 가벼운 증상과 피부발진, 결막염 등이 나타난다. 17세기에 처음으로 황열병(黃熱病)이나 성홍열과는 다른 임상적 특징을 가짐이 독일인들에게 인식되었다.

이 병은 일반적으로 무해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의사나 일반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1940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안과의사 그레그(Gregg,M.)가 이 병에 걸린 임산모의 자식에게서 기형이 있음을 보고함으로써 비로소 학계나 일반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풍진이라는 독립된 명칭이 조선시대까지도 없었다. 이 병은 아마도 마진(痲疹: 홍역)의 경증 정도로 간과되었던 듯싶다. 조선시대의 가장 뛰어난 마진서였던 『마과회통(痲科會通)』에서도 분명한 풍진의 예를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1743년(영조 19)·1752년·1754년에 왕세자가 홍역을 앓았다는 기록과 정조 때부터 조선 말까지의 마진 대유행의 기록을 볼 때, 그 중에 오늘날 풍진이라고 불리는 질병이 섞여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병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그러나 설혹 우리나라 사람에게 풍진의 유행이 있었다고 해도 의료 기관을 찾는 일은 별로 없었다.

또한, 그 예후(豫後)가 좋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적었고, 따라서 그 연구도 그렇게 심화되지는 않은 편이었다. 현재로는 우리나라에서 풍진의 발생계절이 홍역과 거의 일치된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서구에서 학문적 물의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임산부의 풍진이환(風疹罹患: 풍진에 걸림)과 그 산아에 나타나는 기형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논의되고 있지 않다. 그 까닭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어렸을 때 이환경과하거나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저항력이 높아지거나 감염기회가 적어짐에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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