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멍바지’라고도 하는데, 여자들이 치마 밑에 입는 속옷의 하나인 바지나 고쟁이와 형태가 비슷하다. 다만 풍차바지는 위에 길게 터진 자리에 풍차(風遮)를 댄 것이 다를 뿐이다.
풍차라는 것은 일종의 바람막이라고 하겠는데, 바지의 마루폭에 좌우로 길게 헝겊조각을 대어 겹치게 함으로써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막게 하였으며, 마치 저고리 섶과 같이 된 것이다.
이 풍차바지는 겨울철 방한용이어서 누비바지나 솜바지로 만들어 입히며, 흔히 대님을 붙박이로 달아주어 버선을 신은 다음 매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