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경장 당시 국어국문의 정리운동(整理運動)이 시작된 지 40년 만인 1933년 우리나라 정서법의 법전인 「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제정, 공포되었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은 문체가 간단하고 뜻이 너무나 압축되어 전체의 내용을 쉽사리 알 수 없으므로,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체재를 그대로 따라 각 조항에 대한 설명과 해석을 붙여 조선어학회의 기관지 『한글』 제6권 제1호(1938.1.1.)로부터 제8권 제3호(1940.4.1.)까지 20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통일안 제4장 한자어(漢字語)까지의 내용에 그 뒷부분도 보충 해설하여 1946년 단행본으로 간행한 책이다.
이 책의 체재는 서문(序文), 차례 다음에 총론(總論) · 각론(各論) · 부록(附錄) 및 보유(補遺)의 순으로 짜여 있다. 핵심부를 이루는 각론은 다시 자모(字母) · 성음(聲音)에 관한 것, 문법에 관한 것, 한자어 · 준말[略語] · 외래어표기, 띄어쓰기의 7장으로 나누어 해설하였다. 이것은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체재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각 조항의 설명은 일반이 이해할 수 있게 요점만 간결하게 서술할 수도 있었으나,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우리 국어 국문에 대한 일반상식도 겸하여 향상시키고자, 그 항목에 관련되는 사실을 역사적 · 사회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가령, 총론에 포함된 3개항에 대하여 무려 25면에 걸쳐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한 것이라든지, 각론 제1장의 자모의 순서와 명칭 설명에 훈민정음 이후의 『 훈몽자회(訓蒙字會)』 · 『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 · 『 삼운성휘(三韻聲彙)』 등의 범례, 『 언문지(諺文志)』 · 『 동문자모분해(東文字母分解)』 · 『 신정국문(新訂國文)』 · 『 대한문전(大韓文典)』 등에 나타난 사실을 일일이 비교 서술하고, 영 · 독 · 프랑스어의 발음현상까지도 곁들인 것이 그 예이다.
이 책은 한글맞춤법의 보급에 절대적인 구실을 하였을 뿐 아니라, 일반인의 국어학 이해 측면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946년 동성사(東省社)에서 펴낸 뒤, 1949년 박문출판사(博文出版社)에서, 그리고 1959년 신구문화사(新丘文化社)에서 수정, 간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