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한양가계의 「한양가(漢陽歌)」로 이용기(李用基)가 편찬한 『악부(樂府)』라는 사본 가집에 수록되어 있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85행이다.
내용은 한산거사(漢山居士)가 지은 「한양가」와 같이 한양의 풍물을 노래한 것이다. 곧, 한양의 유래와 지세를 앞에서 노래한 뒤 이어 여러 궁궐의 배치, 내직과 외직의 관아의 모습, 서울 시가의 풍경, 저자에서 거래되는 상품, 그리고 청루의 풍류 등 한양의 모습을 그 유래에서 비롯하여 왕실, 내외관청, 그리고 시정 모습을 노래한 뒤, 성세(盛世)의 일민(逸民)으로 태평가를 부르자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노래는 한산거사의 「한양가」에 비하여 많이 축약되어 있으나 한양이 유서 깊고 웅장하며 풍유로운 곳임을 잘 나타내어 한양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지은이는 분명히 알 수 없으나, 한산거사의 「한양가」 내용을 발췌, 모방한 것 같아 『악부』를 편찬한 이용기 자신의 작일 수 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유흥의 장에서 「한양가」를 부를 때 한산거사의 「한양가」가 너무 길어 이렇게 축약한 것이 아니가 한다. 이렇게 긴 가사를 유흥의 장에서 부를 때 축약한 예는 「관동별곡」에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