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302면. 발행자는 이시즈카(石塚猪男藏)이다. 권두 구마모토(隈本有尙)의 서에 의하면, 저자는 한문·시부(詩賦)·묵평에 능한 한국의 명사로서, 일본에서 10여년간 행한 한일 양국어의 비교연구와 경도(京都)·마쓰에(松江) 등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전통적 반절식에 의한 한글학습에서 시작하여, 회화까지 숙달하도록 모두 48장(章)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구성하였고, 부록으로 동사활용표와 형용사활용표를 덧붙였다. 권두의 예언(例言)에서 밝힌 대로 당시 일본문법에 의거하였는데, 활용표는 그 영향인지 어간(語幹)의 끝발음을 어미(語尾)라고 하여 이에 따라 제1류와 제2류로 가르고, 변칙활용을 제3류라고 하였다. 일본어의 활용과 대비하면 이 구분은 단활용(段活用), 변격활용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이것은 물론 일본인을 위한 분류이나, 변칙활용은 각각 ㄹ변칙 하나만 파악하고 있다. 제5장에서 구분한 명사의 변화에서도 이와 같은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문법서가 아니기 때문에, 전면적이거나 체계적인 문법적 설명은 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