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서원(西原). 초명은 매권(邁權). 자는 치문(致文), 호는 자오(自娛)·백졸(百拙). 영의정 한상경(韓商敬)의 후손이며, 한사주(韓師疇)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한덕기(韓德箕)이고, 아버지는 한명간(韓命幹)이며, 어머니는 신위(申緯)의 딸이다.
1807년(순조 7)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字)와 전적을 거쳐, 경성부판관(鏡城府判官)·무안현감·장령·정언 등을 지냈다. 이어 재차 경성부판관을 지내고 부호군·우부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1836년(헌종 2) 전국에 기근이 심하고 탐관오리들이 횡행할 때 강원도관찰사로 임명되어 탐관을 적발하고 선정을 베풀었다. 이후 병조참판이 되었으며, 80세에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청백리(淸白吏)로 이름이 높았다. 저서로는 『자오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