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航路)

교통

개념

정의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기에 적합하도록 지정한 공중의 통로.

내용

항공로라고도 한다. 또한, 항로란 무선 항행 원조 시설을 설비하여 회랑상으로 설치된 관제구 또는 그 일부이다. 항로의 너비는 육상에서는 18㎞, 해상에서는 90㎞이며, 그 높이는 지상 200m에서 무한의 상공까지로 연결된 공간이다.

항공 노선은 사업 형태에 따라 정기 항로와 부정기 항로로 나누어지며, 수송 객체에 의해서는 여객 수송 항로와 우편물을 포함한 화물 수송 항로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수송 지역에 의한 구분으로는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나누어진다.

세계 최초의 정기 항로 개설은 우편물 수송을 위하여 1918년 뉴욕과 시카고 사이에서 이루어졌으며, 여객 수송을 위해서는 1919년 런던과 파리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우리 나라에서 최초의 정기 항공 노선은 1929년 4월 일본 항공회사에 의하여 이루어진 우편물 수송으로 서울·평양·대구·신의주와 도쿄와의 노선이다.

우리 나라 사람이 최초로 설립한 항공회사에 의하여 개설된 노선은 서울∼이리∼광주 간의 노선이다. 그리고 광복 후에는 1948년 대한국민항공(KNA)이 설립되어서 서울∼부산, 서울∼광주∼제주, 서울∼강릉, 서울∼옹진 사이의 정기 운항이 시작되었으며, 최초의 국제선은 1954년 서울∼타이베이∼홍콩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세계의 주요 항공 노선은 북대서양노선, 미대륙 횡단노선(미국내선), 유럽∼동부아시아 노선 등이었다. 1995년 현재 우리 나라의 정기 국내선은 서울∼부산, 서울∼제주, 서울∼대구, 서울∼광주 등의 28개 노선이 개설되었다.

이들 노선의 운항 거리는 약 3억 9,397만 744㎞이었고 운항 횟수는 약 8만 2000회로서, 연 여객 수송 인원은 약 2,100만 명이었으며, 화물은 약 32만t을 수송하였다. 그리고 부정기 노선의 연 여객 수송 인원은 약 60만 명으로 총 여객 수송 인원의 2.8%에 불과하며, 연 화물 수송량은 약 4,000t으로 총 화물 수송량의 1.2%이다.

국내 노선 중 여객수송이 가장 많은 노선은 서울∼부산 간으로 연 여객 수송 인원의 37.1%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서울∼제주 간 노선(30.2%)이다. 이들 두 노선이 연 여객 수송 인원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화물 수송톤키로는 서울∼제주 간이 연 화물 수송량의 48.7%를 차지하고, 이어서 서울∼부산간이 20.2%, 부산∼제주 간이 16.5%를 차지하여 이들 세 노선의 화물 수송량이 연화물 수송량의 85.4%를 차지하였다.

한편, 1995년 현재 우리 나라에서 출발, 도착하는 정기 국제선은 대한항공이 서울∼도쿄 노선을 포함하여 67개 노선, 아시아나항공이 서울∼후쿠오카 노선을 포함하여 39개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일본항공이 도쿄∼서울 노선을 포함하여 11개 노선, 전일공수(全日空輸)가 서울∼간사이 노선, 일본에어시스템이 도쿄∼서울 노선, 중국항공이 서울∼베이징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 중국북방항공이 서울∼선양(瀋陽)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 중국동방항공이 서울∼베이징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 국태항공(CPA)이 서울∼타이베이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 말레이시아항공이 서울∼콸라룸푸르 노선을 포함한 3개 노선, 싱가포르항공이 서울∼센프란시스코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 타이항공이 서울∼방콕 노선을 포함한 6개 노선, 그리고 필리핀항공이 서울∼마닐라노선을 개설하고 있다.

그리고 콘티넨탈항공은 서울∼차이나홍콩 노선을 포함하여 7개 노선을, 페터럴익스프레스는 도쿄∼서울 노선을 포함하여 12개 노선을, 가루다항공은 서울∼자카르타 노선을 포함한 3개 노선을, 베트남항공은 서울∼하노이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유럽 국가의 경우는 영국항공이 서울∼런던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을, 네덜란드항공이 서울∼암스테르담 노선을, 스위스항공이 서울∼제네바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을, 루프트한자항공이 서울∼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을, 러시아항공이 서울∼모스크바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을, 그리고 프랑스항공이 서울∼파리 노선을 개설하고 있다.

그리고 북미의 경우 노스웨스트항공이 서울∼뉴욕 노선을 포함한 8개 노선, 델타항공이 서울∼포틀랜드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 플라항공이 서울∼앵커리지 노선을 포함한 6개 노선, 유나이티드항공이 서울∼보스턴 노선을 포함한 9개 노선, 유피에스항공이 서울∼앵커리지 노선을 포함하여 4개 노선, 월드항공이 서울∼뉴욕 노선을 포함하여 두 개 노선, 캐나다항공이 서울∼토론트 노선을 포함한 두 개 노선을 개설하고 있다.

그 밖에 콴타스항공은 서울∼브레스베인을 포함하여 3개 노선을, 브라질항공은 서울∼리우데자네이루 노선을 포함하여 3개 노선을, 에어뉴질랜드항공은 서울∼오클랜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국제선의 운항 거리는 약 39억 4000만㎞이고, 운항 횟수는 8만 2362회이며, 연 여객 수송인원은 약 1,400만 명이고, 연 화물 수송량은 약 74억 8709만 4293t㎏로, 국제 노선 가운데 여객과 화물 수송이 가장 많은 노선은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서울∼로스엔젤레스 노선이다.

항공 노선의 개설은 직선 항로가 가장 경제적이지만 국가 간의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북극을 통과하는 대권항로가 개설되어 항공 소요 시간과 연료 소모량이 증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건설교통통계연보』(건설교통부, 1996)

『한국지지-총론편-』(건설부국립지리원, 1980)

『한국항공법해설』(최완식, 창문각, 1982)

집필자

한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