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제명은 ‘해산일롱(海山一弄)’이며, 내표지에 ‘해산유음’이라 기록되었다. ‘해산’은 김우권의 아호인 ‘해은(海隱)과 임충호의 아호인 ’오산(梧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보방법은 정간 또는 대강으로 보이는 칸 속에 거문고와 양금의 가락을 종서로 적었는데, 거문고는 좌측, 양금은 우측에 나누어 병기하였고, 매 행에 장단 표기가 있는데 ‘○, ◎’표를 흑색, 홍색, 녹색 등으로 구분하여 적었다.
거문고는 한글과 한자가 혼용된 육보이며 매 음에 괘(棵)를 표시하였고, 양금은 한자식 육보를 원칙으로 적었다. 시가(時價)의 표기는 칸으로 나타내었는데, 1행이 반드시 현행 한 장단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장별 구분은 조금 다르나, 대체로 「상영산(上靈山)」은 2행이 현행 한 장단에 해당하며, 「중영산(中靈山)」은 1행 한 장단, 「세영산(細靈山)」부터 「가락다리(嘉樂多理)」는 1행 두 장단, 「상현환입(上絃還入)」부터 「군악(軍樂)」은 1행 세 장단, 「세환입(細還入)」은 1행 네 장단이다.
수록악곡은 「본영산(本靈山)」·「중영산(中靈山)」·「세영산(細靈山)」·「가락다리(嘉樂多理)」·「상현환입(上絃還入)」·「하성환입(下聲還入)」·「영불(永拂)」·「탈영(脫永)」·「군악(軍樂)」·「세환입(細還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