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에 의한 해일은 태풍 · 강풍 · 강풍고조(强風高潮)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해저지진이나 화산폭발에 의한 해일은 쓰나미(津波, tsunami)라고 하는데, 전파속도가 빠르고 파장과 존속기간이 길어 광범위하게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일은 대부분 폭풍에 의한 것이며, 지진에 의한 해일도 몇 차례 있었다.
강풍해일은 겨울철에 대륙성고기압의 확장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강풍고조는 서해안의 만조와 관계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해일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증보문헌비고』에 1088년(고려 선종 5)부터 1867년(조선 고종 4)까지 11회의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1392년(태조 1)부터 1903년까지 44회의 기록이 있다.
지진에 의한 해일은 1741년(영조 17)의 기록에 “강원도 평해 등 9개 군에 바닷물이 밀려나가 평평한 땅이 드러났고, 이어 많은 물이 넘쳤는데 하루에 7, 8회 넘쳐 들어와 연해의 많은 민가가 유실되었으며 배들이 부서졌다.”고 하였다.
근래에 와서는 1940년 8월 2일 당시의 나진항과 묵호항에서 지진해일이 있었고, 1983년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여 다수의 인명피해와 선박 · 도로 · 항만시설의 파괴 등으로 총 4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본 바 있다.
해일의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44회의 해일 중 34회가 서해안, 7회가 동해안, 3회가 남해안 지역이었으며, 1904년 이후 현재까지는 동해 · 남해 · 황해에 걸쳐 모두 발생되었다.
폭풍해일 중 태풍해일은 남해에서 가장 많았고, 동해 · 황해의 순서로 발생되었다. 강풍에 의한 해일은 동해안은 겨울철에, 강풍고조에 의한 해일은 서해에서 여름철 만조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되었다. 최근의 기록할 만한 해일 발생은 1993년 일본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해일이 일어 동해안지역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