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2책. 1797년(정조 21) 정유자(丁酉字)와 정리자(整理字)를 써서 주자소(鑄字所)에서 간행되었다.
권1은 향음주례(鄕飮酒禮), 권2는 향사례(鄕射禮)와 향약(鄕約), 권3은 사관례(士冠禮)와 사혼례(士婚禮)를 각각 논하고 있는데, 각 예에 관해서는 ≪의례 儀禮≫·≪예기 禮記≫·≪가례 家禮≫ 등 중국의 여러 예서와 ≪국조오례의 國朝五禮儀≫ 등 우리 나라 예서의 원문과 주(注)·소(疏)를 함께 싣고, 백성이 보고 실행하기에 편하도록 쉽게 풀이하고 있다.
권두에는 이 책을 간행할 때 정조가 내린 『어제양로무농반행소학오륜행실향음주례향약윤음 御製養老務農頒行小學五倫行實鄕飮酒禮鄕約綸音』이 실려 있다. 이어서 이 책의 서문격인 향례합편총서(鄕禮合編總敍)가 실려 있는데, 주나라의 향음주례로부터 한(漢)·당(唐)·송(宋)·명(明) 등의 중국 역대에 향음주례를 행한 고사와 우리 나라에서 세종대부터 중종·현종·영조대 등 역대의 향음주례와 향약을 행한 고사를 들어서 설명하고, 또 이 책을 간행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책 끝에는 이 책의 편집에 참여한 신하의 명단으로 이병모·윤시동(尹蓍東)·민종현(閔鍾顯)·심환지(沈煥之)·서용보(徐龍輔)·이시원(李始源)·서유구(徐有榘)와 초(抄)에 참여한 최광태(崔光泰)·황기천(黃基天) 및 감인(監印)을 맡은 이만수(李晩秀)의 직함과 이름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결국 중국과 우리 나라의 여러 가지 예에 관한 기록을 모아서 자세한 주석을 곁들여 백성이 쉽게 읽고 행할 수 있도록 전국에 반포하였던 책으로서, 유교적인 예속(禮俗)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