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이옥(而玉)·백형(伯亨). 아버지는 허억부(許億富)이다.
1588년(선조 2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사관(史官)을 지내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정자로서 왕을 의주까지 호종(扈從)하였다.
1596년 부여현감으로 있을 때 이몽학(李夢鶴)의 난이 일어났다. 이 때 적이 오기도 전에 겁을 먹고 아랫사람들이 군기(軍器)를 적에게 실어다주었다는 이유로 죄를 입었다.
또, 강진현감이 되었으나 1602년 사헌부에서 징렴(徵斂)을 많이 하고 중망이 가볍다고 탄핵하여 파직되었다. 병조정랑을 지냈으며, 외임을 주로 하여 공주목사에 이르렀다.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