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 유희춘(柳希春)이 지은 단가. 지은이가 전라감사로 있을 때 완산(完山 : 지금의 全州) 진안루(鎭安樓)에서 봉안사(奉安使) 박화순(朴和淳)과 더불어 환담하고 술을 마시면서 지은 노래라 한다.
내용은 미나리 한 포기를 캐어서 깨끗이 씻어 우리님(임금님)께 바치고 싶다는 것으로, 그 원사는 “미나리 ᄒᆞᆫ 퍼기를 ᄏᆡ여셔 시수이다/년ᄃᆡ 아니아 우리님의 받ᄌᆞ오이다/맛이야 긴티 아니커니와 다시 십어 보쇼서.”로 되어 있는데, 일종의 사미지정(思美之情)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겠다.
≪여씨춘추 呂氏春秋≫에 “야인이 살찐 미나리를 지존(왕)에게 바치고 싶다(野人美芹 願獻之至尊).”고 하였듯이, 임금을 살뜰히 생각하는 것을 미나리를 바친다는 말로 표현하였다.
궁중에는 물론 만반진수가 있겠지만, 농촌의 살찐 미나리 맛도 한번 맛봄직도 하다는 뜻이다. 소박한 표현이지만 지은이의 도타운 정이 서려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