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률랑 ()

악학궤범 6권(23) / 정
악학궤범 6권(23) / 정
국악
제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중 의례에서 음악의 진행을 맡았던 관직명.
이칭
이칭
거휘차비(擧麾差備), 조촉차비(照燭差備)
제도/법령·제도
제정 시기
고려시대
시행 시기
고려시대ㅣ조선시대ㅣ대한제국기
주관 부서
태상시ㅣ봉상시ㅣ장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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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협률랑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중 의례에서 음악의 진행을 맡았던 관직명이다. 연주 조율, 연습 감독, 악대 배치, 연주 속도와 음악의 시작·종료를 신호하는 핵심적 실무를 맡아 의례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려시대에서 시작해 조선 성종 때 장악원 관원이 전담하는 체제로 정착했으며, 의례 성격에 따라 다른 관원이 대행하기도 하였다. 협률랑은 단순히 신호 관리를 넘어 의례와 음악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궁중 음악 전승에 기여하였다.

정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궁중 의례에서 음악의 진행을 맡았던 관직명.
제정 목적

협률랑(協律郎)은 당하관(堂下官)으로서 정책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하급 관원이 담당하였다. 이는 궁중 의례에서 협률랑의 위상이 비교적 낮았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협률랑은 음악 연주 조율, 의례 예행 연습, 악대 배치, 연주 속도 조절, 악곡 누락 방지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을 책임지며 의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협률랑은 특히 악인(樂人) 중에서 가장 높은 품계를 지닌 전악(典樂)과 협업하며 장악원(掌樂院)의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다른 이름으로는 거휘차비(擧麾差備), 조촉차비(照燭差備)라고도 한다.

내용

협률랑의 주요 임무는 휘(麾)를 들어 음악의 시작을 알리고, 휘를 내려 음악의 끝을 알리는 것이다. 밤에는 휘 대신 조촉(照燭)을 사용하거나 주1를 대용하였다. 협률랑은 서계(西階) 위 서쪽에 서서 동향(東向)하여 의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되었다. 이 위치에서 음악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며, 의례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감독하였다.

변천사항

협률랑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해 길례(吉禮)가례(嘉禮) 등의 의식에서 1명 또는 2명이 배치되었다. 조선시대에도 그 역할이 지속되었으며, 초기에는 봉상시(奉常寺)가 전담했으나, 세조 대에 전악에게 일임되었다. 성종 대에 이르러서는 장악원 관원이 맡는 것으로 제도화되었다. 주로 장악원정(掌樂院正)[정3품]이 협률랑을 담당했으며, 첨정(僉正)[종4품]과 주부(主簿)[종6품]도 상황에 따라 이 직책을 수행하였다.

의례의 성격에 따라 장악원 관원이 아닌 다른 이들이 협률랑 역할을 대행하기도 하였다. 1795년(정조 19)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의 회갑연에서는 계라선전관(啓螺宣傳官)이 협률랑을 대행하였고, 주2에서는 여집사(女執事)가 그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의의 및 평가

협률랑은 단순한 음악 연주 신호 관리에 그치지 않고, 의례와 음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의례와 음악의 조화를 통해 궁중 의례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 음악 전승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고려사(高麗史)』
『악학궤범(樂學軌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단행본

이혜구, 『신역악학궤범』(국립국악원, 2000)

논문

이정희, 「궁중의 의례와 음악의 중개자, 협률랑(協律郎)」(『공연문화연구』 33, 한국공연문화학회, 2016)
최선아, 「길례 의식에서의 협률랑 운용 방식 연구」(『동양음악』 39,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2016)
최선아, 「협률랑(協律郞)의 관제(官制)에 관한 연구」(『한국음악사학보』 55, 한국음악사학회, 2015)
김창현, 「고려시대 음악기관에 관한 제도사적 연구」(『한국중세사회의 음악문화: 고려시대편』, 민속원, 2001)
주석
주1

조선 시대에, 군대에서 취타수의 좌작진퇴(坐作進退)를 지휘하는 데에 쓰던 군기. 누런 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각은 붉은색이고 한가운데는 검은색으로 ‘金鼓’ 두 글자를 새겨 붙였다. 우리말샘

주2

조선 시대에, 내빈(內賓)을 모아서 베풀던 궁중 잔치.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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