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인 『악부(樂府)』에 전한다. 호남지방의 지명을 열거하여 노래한 것으로,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40행이다.
내용은 “성군(聖君)이 흥덕(興德)ᄒᆞᄉᆞ 순천명(順天命)을 ᄒᆞ시도다 만민(萬民)이 함열(咸悅)ᄒᆞ니 격양가성(擊壤歌聲)이로다 수령(守令)이 임실(任實)ᄒᆞ니 무안민(務安民) ᄒᆞ는도다 우순풍조(雨順風調)ᄒᆞ니 민속(民俗)이 순창(淳昌)이로다”와 같이 대체로 한 구에 하나의 지명을 안배하여 읊어나갔으며, “한양(漢陽) 삼백년(三百年)을 인의(仁義)로 치국(治國)ᄒᆞ니 황하수(黃河水) 청결(淸潔)ᄒᆞ니 성인(聖人)도 남도날ᄉᆞ 울이도 성주(聖主)을 뫼옵고 동복안락(同福安樂)”으로 끝맺고 있다.
여기에는 당시 호남지역에 속했던 제주(濟州)와 한라산(漢拏山)을 포함하여 모두 54곳의 지명이 나타나 있다. 지명을 이용하여 흥미롭게 문맥을 이어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호남의 향토지리에 대한 학습이나 예찬의 효과가 이루어지도록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