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문서관에서 강소천의 시 「닭」·「보슬비의 속삭임」·「호박꽃 초롱」 등을 수록하여 1941년에 간행한 시집. 동시집.
개설
내용
여기 수록된 동시들은 한결같이 살아 움직이는 리듬감과 직관적인 표현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또한 이상주의적 기조 위에서 자연과의 동화 또는 몰입의 자세와 함께 현실에 대한 밝고 건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닭」이나 「호박꽃 초롱」 · 「보슬비의 속삭임」 등에서 보이듯이, 전형적인 음수율에 구애됨이 없이 고도의 시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은 강소천의 예술적 재능을 말해준다. 「달밤」이나 「봄비」에서는 관조와 사색의 깊이를 보여주었고, 「조그만 하늘」에서는 종래의 동시 · 동요에 대한 통념을 넘어선 뚜렷한 개성을 표현하였다.
맨 끝에 실린 「돌멩이」Ⅰ · Ⅱ는 산문이다. 이것은 민족적 고난과 비애를 상징한 내용으로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돌멩이와의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동화시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동화인데, 산문이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겨준다. 그런 뜻에서 강소천은 이 작품들을 자신의 시집 속에 포함시킨 것 같고, 이 「돌멩이」Ⅰ · Ⅱ에서 보여준 동화정신이 바탕이 되어 이후 100여 편의 동화 또는 소년소설을 낳게 된다.
의의와 평가
이 동시집은 강소천이 1930년 문단에 등단한 이래 10여 년간 발표한 작품들을 모은 것인데, 일제 말기의 발악적인 국어말살정책 밑에서 우리말 우리글로 된 창작 동시집을 내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이 지니는 문학사적 의미는 더욱 크다.
참고문헌
- 『한국아동문학작가론(韓國兒童文學作家論)』(이재철, 개문사, 1983)
- 『한국현대아동문학사(韓國現代兒童文學史)』(이재철, 일지사, 1978)
- 『윤석중동시집(尹石重童詩集)』(윤석중, 신구서림,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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