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Cygnus olor (GMELIN)이다.
고니(백조)류는 전 세계에서 7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큰고니·고니 및 혹고니 등 3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 3종은 모두 희귀한 겨울철새들로서 국제적인 보호가 요청되는 종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1968년 6월 7일 큰고니·고니와 함께, 혹고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몸길이(부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는 152㎝이다. 온몸이 백색이지만 부리는 대부분 등색(橙色)이며 부리 기부에 있는 혹 돌기와 눈알은 흑색이고 다리도 흑색이다. 그러나 어린 새는 온몸이 회색이고, 부리는 납색이며 혹은 없다. 만 1년째 겨울이 되어야 비로소 혹이 생기며 몸은 백색이 된다.
유라시아 대륙과 몽고 및 시베리아 다우리아지방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유럽 동남부와 아시아 서남부로 남하 이동하여 월동한다.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고니(백조)류는 모두 2,000∼3,000마리 정도에 이르지만, 혹고니만은 동해안의 적호(跡湖: 화진포에서 남쪽으로 112㎞의 해안을 따라 경포호에 이르는 송지호·봉포호·영광호·매포 및 속초의 청초호)에서 월동한다.
동해안의 적호 등지에는 약 150마리 미만의 혹고니 집단과 100마리 내외의 큰고니와 고니 집단이 해마다 규칙적으로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40∼50마리 내외의 혹고니 무리를 그 곳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