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원례(元禮), 호는 남헌(南軒). 아버지는 황주목사 홍선양(洪善養)이다.
1777년(정조 1) 진사시에 합격하고, 1789년 음사(蔭仕)로서 휘릉참봉(徽陵參奉)이 된 이래 제용감부봉사·상서원직장·통례원인의(通禮院引儀)·의금부도사로 승진하였다가 일시 파직, 곧 복직되어 조지서별제·남부영(南部令)·형조좌랑을 거쳐, 임실현감·대구부판관이 되었다.
1801년(순조 1) 공조좌랑·안성군수·전주부판관·밀양부사·경주부윤 등을 역임하고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청렴강직하여 성예(聲譽)를 구하지 않았고, 외직에 있을 때는 이속들을 엄중히 단속하여 민폐를 끼치지 못하게 하였다. 시문에 능하였다. 저서로 『남헌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