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작가로서 그녀가 지은 시조 1수가 전한다.
박신(朴信)이 강원도안렴사로 갔을 때 그녀를 사랑하여 아주 깊이 정이 들었는데, 임기가 끝나 서울로 돌아갈 때 강릉부윤으로 있던 조운흘(趙云仡)이 “홍장은 이미 죽었다.”고 하고, 그녀를 마치 신선처럼 꾸민 뒤 박신을 한송정(寒松亭)으로 유인하여 놀려주었다는 일화가 『동인시화』에 전하고 있다.
조선 효종 때의 신후담(愼後聃)이 홍장과 박신의 이와 같은 애정고사를 소설화하여 「홍장전」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김태준(金台俊)의 『조선소설사』에서도 그의 「속열선전(續列仙傳)」 등 여러 소설작품들과 함께 거론된바 있다.
그녀가 지은 시조는 한송정(寒松亭) 달밝은 밤에 오락가락하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가고 오지 않는 왕손(王孫)을 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교주해동가요(校注海東歌謠)』 등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