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18년, 이해조(李海朝)가 지은 역사소설.
저자
구성 및 형식
내용
세종 조에 충청도 회인 지방에 사는 홍 처사는 두 아들, 홍대성과 홍윤성을 남기고 운명한다. 아버지가 죽자, 홍대성은 설패두의 데릴사위가 된다. 이 집에 얹혀살던 홍윤성은 회인현에 출몰한 도적을 잡기 위해 토포군관(討捕軍官)으로 공주 감영에 간다. 한편, 설씨녀는 부호 태만석의 유혹에 넘어가서 홍대성을 독살한다. 도적을 소탕하고 돌아온 홍윤성은 전후 사정을 알고 태만석과 설씨녀 등 형의 살해에 가담한 자들을 모두 죽여 복수한 후 관아에 자수한다.
이 일로 홍윤성은 양산으로 유배 가는데, 도중에 추풍령에서 태만석의 아우 만흥으로부터 습격을 받는 등 일련의 고난을 겪는다. 또한 이춘달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술집의 그릇을 부수었다가 또 다시 통도사 근처의 깊은 산속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통도사 근처에는 요승 청월이 있었는데, 그는 고기 안주를 먹고 신행(新行)하는 신부를 희롱하는 등 악행을 저지른다. 그래서 홍윤성은 그를 죽인다. 또 홍윤성은 밀양 노인의 딸을 재취로 데려다가 색주가 영업을 시키는 이춘달도 죽인다. 이춘달의 동생 이운백이 홍윤성에게 보복하려고 하자, 홍윤성은 이리저리 피신하다 마침내 당숙 홍준모의 집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상권의 내용이다.
하지만 당숙모는 곧 태만석의 누이로, 홍준모의 집에 왔던 태만흥의 신고로 홍윤성은 결국 군관들에게 잡힌다. 하지만 홍윤성은 장광근의 도움으로 마니산에 숨어 들어가 숯을 구워 팔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한편 전라도 순창에는 기생 모란이 있었다. 그녀는 안평대군의 수청을 거부하여 유배를 갔다 돌아온 기생인데, 어느 날 보문사에 갔다가 범에게 물려간다. 이를 발견한 홍윤성은 그녀를 구하고, 그녀와 함께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후 수양대군이 인재를 구하던 터에 한강 제주정(濟州亭)에서 홍윤성을 만난다. 수양대군이 보위에 오를 때 홍윤성이 공을 세워 병조판서에 오른다. 이에 홍윤성은 잔치를 벌이는데, 세조가 미복 차림으로 여기에 참여한다. 모란은 잔치 자리에서 안평대군의 시신을 매장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홍윤성은 나주에서 성황귀신과 대적하여 성황당을 불태운다. 나중에 도원수가 된 홍윤성에게 성황귀신이 나타나 전주 토호의 딸 강씨를 취하게 하는데, 홍윤성은 육례로 그녀를 맞이한다. 이후 홍윤성이 죽고 강씨녀와 모란의 지위 문제로 시비가 붙지만, 모란이 정처(正妻)로 인정을 받는다. 이상은 하권의 내용이다.
의의 및 평가
후반부의 모란과 관련된 일화는 조선 초기에 편찬된 여러 잡록 및 조선 후기 야담에서도 빈번하게 언급되는 내용을 소설로 가져왔다. 특히 모란과 강씨녀가 지위 문제로 갈등을 보인 「홍장군전」의 마지막 내용은 『오산설림(五山說林)』 등에 수록된 일화, 즉 홍윤성의 잔치 자리에서 세조가 모란의 지위를 인정해 준 사실이 적힌 『승정원일기』를 가져옴으로써 증빙이 된 내용을 소설적으로 각색한 것이라 할 만하다.
이 점에서 「홍장군전」은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에 발생한 복잡한 문화 환경 아래 중세의 글쓰기와 근대의 글쓰기, 외국 문학의 수용과 변개, 전통의 단절과 극복 등 다양한 물음 아래 주어진 문학의 향방을 이해하는 실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참고문헌
원전
- 「의용쌍전 홍장군전」(인천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편, 『구활자본고전소설전집』 32, 은하출판사, 1984)
단행본
- 최원식, 『한국근대소설사론』(창작과비평사, 1986)
논문
- 곽정식, 「홍장군전의 형성과정과 작자의식」(『새국어교육』 81, 한국국어교육학회, 2009)
- 오윤선, 「홍장군전의 창작경위와 인물형상화의 방향」(『고소설연구』 12, 한국고소설학회, 2001)
- 유수민, 「구활자본 한글소설 홍장군전의 수호전 전유양상 소고」(『중국소설논총』 61, 한국중국소설학회, 202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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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지위가 높은 사람이 무엇을 몰래 살피러 다닐 때에 남의 눈을 피하려고 입는 남루한 옷차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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