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군전 ()

고전산문
작품
이해조(李海朝)가 지은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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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해조(李海朝)가 지은 역사소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1926년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출간한 「홍장군전 상 · 하(洪將軍傳 上下)」이다.

그러나 오거서창(五車書廠) 재판본 「화의 혈」의 광고문에 실린 「홍장군전」과 「한씨보응록」의 두 소설은 이해조가 특별히 편집하였다는 내용에 의하여 작품의 초간연대가 1918년으로 밝혀졌다.

「의용쌍전 홍장군전(義勇雙全 洪將軍傳)」으로 도남문고(陶南文庫)에 소장되어 있고, 인천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구활자본 고소설전집』 33권에도 수록되어 있다.

한명회(韓明澮)와 함께 세조찬탈사건의 1등공신이었던 홍윤성(洪允成)을 다룬 작품으로, 작가 자신이 고대소설이라고 명명하였듯이 구소설형식으로 완전히 퇴각한 작품이다. 총 18회 회장체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각 한문 소제목 및 한글번역이 달려 있다.

내용

세종조 충청도 회인의 홍윤성은 아버지가 죽자 형 홍대성(洪大成)은 주점을 하는 설패두의 데릴사위가 되고, 자신은 토포군관(討捕軍官)이 되어 공주감영으로 간다. 태만석의 유혹에 넘어간 형수 설씨녀가 병든 홍대성을 독약으로 살해한다. 홍윤성이 돌아와 사인을 밝혀내고 태만석과 설씨녀 등을 죽여 복수한다.

이 사건으로 홍윤성은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사형을 면하고 양산으로 유배되어 갔으나, 가는 도중 추풍령에서 태만석의 아우 만흥의 습격을 받는 등 일련의 고난을 겪는다. 또한, 이춘달의 술청을 부수고 깊은 산속으로 쫓겨난다.

그 뒤 통도사의 괴승 청월을 처단한 후, 밀양노인의 딸을 재취로 데려다가 색주가 영업을 시킨다는 이춘달을 살해한다. 청도에서 밀양으로, 밀양에서 다시 황간의 당숙집에까지 갔으나 공교롭게 당숙모가 원수 태만석의 누이임이 밝혀져 영동 마니산까지 도망하여 숨는다.

숯을 구워 연명하던 차에 전라도 순창 태생의 기생 모란(牡丹)이 범에게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을 구해주고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수양대군이 인재를 구하던 터에 한강 제주정(濟州亭)에서 홍윤성을 만나 거두었는데 수양이 보위에 오를 때 공을 세워 병조판서가 되었다. 그리고 집안 식구들도 모두 경성으로 올라오게 하여 잔치를 열었다. 홍판서의 집에서 잔치할 때, 미복으로 참석한 세조는 모란의 사연을 듣고 홍판서의 정처(正妻)로 인정하였다.

한편, 모란은 세조의 허락을 받아 안평대군을 편안히 모셔 장사지내고 향화를 잇게 하여 지난날의 인연에 보답하였다. 도둑을 평정하기 위하여 전라감사로 나갔던 홍윤성은 서낭당 신상이 예고한 전주 토호의 딸 강씨와 육례로 혼인하였다.

강씨가 자신이 적부인임을 주장하여 왕은 강씨를 첫째 부인으로, 김씨를 둘째 부인으로 삼게 하여 두 부인이 함께 홍상과 해로하게 하였다. 홍상이 죽자 시호를 위평공(威平公)이라 봉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소설은 실제의 역사적 인물 홍윤성을 다루고 있으나, 비범한 능력으로 고난을 타개해나가는 두드러진 영웅의 행적으로서라기보다는 남다른 완력으로 연속되는 고난 속에서 수난당하는 보통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수호지」에서 차용한 전반부와 「춘향전」에서 차용한 후반부의 이야기에 차천로(車天路)의 『오산설림(五山說林)』에 수록된 두 일화를 가져다가 이야기를 구성하여, 홍윤성을 미화시키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애국계몽기의 역사소설과 1920년대 역사소설을 잇는 디딤돌 구실을 하기도 하였으나, 이후의 역사소설이 대부분 통속적 시대물로 떨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한국근대소설사론』(최원식, 창작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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