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크기 가로 263㎝, 세로 67.5㎝. 제주목 관아가 모두 불탄 후인 1435년(세종 17)에 안무사(安撫使) 최해산(崔海山)이 홍화각 등 여러 관아 건물을 다시 지었을 때, 그간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고득종(高得宗)이 지은 글이다.
내용은 제주도의 지형과 역사를 우선 간략히 서술한 뒤에 최해산의 인품과 선치(善治)를 찬양하였고, 다음으로 홍화각 등 관아 이백 여섯 칸을 건립한 내력과 홍화각이라 명명(命名)한 이유를 적고 있다.
즉 홍화각(弘化閣)이라 한 현판은 “임금의 근심을 나눈 자가 왕화를 넓히고[弘], 덕화(德化)로써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인데, 이 홍화각이란 세 글자도 고득종 자신이 직접 써서 게시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당시 제주목 관아 건물의 규모를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홍화각기는 ‘홍화각’이란 액자와 함께 고 · 양 · 부삼성사재단(高梁夫三姓祠財團)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