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참선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참구하는 문제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
화두와 공안
화두와 동일시되는 공안이란 납자 자신이 개인적으로 임의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고래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선지식과 납자 사이에서 문답의 주제로 활용하거나 가르침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여러 지역 내지 오랜 세월 동안 유행되어 오면서 보편적인 의미가 확보된 경우에 해당한다. 곧 불조(佛祖)가 개시해준 불법의 도리 그 자체를 의미하는 까닭에 납자가 분별심을 버리고 참구[參究 : 참선하여 진리를 찾음]하여 깨닫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로 정착되었다. 따라서 공안은 일정한 시대성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더불어 초시대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런 만큼 공안은 사사롭게 정의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권위가 부여된 법칙과 같은 기능을 담보하고 있는 일정한 내용의 글, 내지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는 선문의 법어 내지 문답에 해당한다. 공안은 공공문서로서 공부(公府)의 안독(案牘)에서 따온 것으로 법칙의 조항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유행되어 왔다. 이것은 화두 곧 공안에 대한 답변이 개인적으로 함부로 설정되거나 노정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깨달음을 얻은 안목으로만 성취되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화두의 선수행법
따라서 화두선 곧 간화선은 한편으로는 공안선이 지니고 있는 공안 전체에 대한 사유와 참구라는 기능을 벗어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문자선이 지니고 있는 언어 문자의 분별과 도그마라는 기능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출현하였다. 이로써 화두선 곧 간화선은 단출한 언구를 채택하여 그 언구에 대한 분별의 사유를 가하지 않고 언구 그것에만 집중하는 까닭에 대단히 특수한 수행법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공안에서 채택된 언구에 대하여 일체의 질문과 답변, 경전의 인용과 사유, 선지식의 안내와 설명 등에도 의거하지 않은 채, 자신이 채택한 언구를 언구가 지니고 있는 자체의 의미까지도 부정하고 일종의 이미지로 삼아 거기에 집중적으로 참구하는 방법을 활용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 『운문광록』
- 『송고승전』
- 『대혜어록』
단행본
- 김호귀, 『화두와 좌선』(살림, 2019)
- 오용석, 『대혜종고 간화선 연구』(해조음, 2015)
논문
- 박태환, 「간화선 화두간병론(話頭揀病論)과 화두 의심의 의미」(『불교학연구』 27, 불교학연구회, 201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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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공무(公務)에 관한 문안(文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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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참선하는 사람들끼리 진리를 찾기 위하여 주고받는 대화.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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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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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절에서 살면서 불도를 닦고 실천하며 포교하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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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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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선사(禪師)들이 좌선할 때에나 설법할 때에 가지는 지팡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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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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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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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관청의 문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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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공안을 공부함으로써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선(禪).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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