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창이라고도 한다. 살림집에서는 주로 방과 부엌 사이에 설치하며, 석등의 경우도 화창이라 한다. 방과 부엌 사이에 내는 화창은 고콜이라고도 하며 지방에 따라 콜쿨·고꾸리 등으로 부른다.
벽에 구멍을 내되 등잔을 올려놓을 정도의 크기로 하여 부엌 쪽의 벽면에 창호지를 발라 방과 부엌을 동시에 밝히도록 한다. 이러한 것은 두메산골의 까치구멍집이나 너와집 등에서 많이 쓰이며, 규모가 작은 오두막에서도 쓰인다. 반대로 창호지를 방이 있는 쪽에서 바르는 경우도 있다.
공주의 무령왕릉 현실에 있는 화창의 경우는 콜쿨이라 부르는데 바람기가 없기 때문에 창호지를 바를 필요가 없다. 너와집의 경우도 집 전체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창호지를 실내 쪽에 바른다. 특수하게 너와집 등의 실내에 설치하는 콜쿨은 등잔 대신에 관솔불을 피울 수 있도록 하고 연기가 빠질 수 있도록 벽에 굴뚝을 연결하여 등잔 대용으로 쓰는 한편 약간의 난방도 겸한다.
석등의 화창은 화사석(火舍石)의 사면에 뚫린 부분으로 현존하는 석등에 창을 단 실례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대개 장방형인 개구부(開口部)의 테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작은 못구멍형의 홈이 패어 있어서 창을 고정하는 장치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등에 화창이 없으면 그 안에 불을 밝혀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이든 창이 있어야만 한다. 남원실상사(實相寺)에 있는 석등은 그 앞에 별도로 놓인 돌층계가 있어서, 그 위에 올라서면 화창을 열고 등잔에 불을 붙이기에 적당한 높이로 되어 있다.
석등은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불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화사석의 천장이 삿갓처럼 높이 패어 있고 그을음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러한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