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환향식(桓香寔)과 함께 고려 태조 왕건을 섬기고 추대한 공이 있었으며, 마군장군(馬軍將軍)으로서 태조의 심복이 되어 항상 정예군을 이끌고 숙위(宿衛)하였다.
환선길의 아내가 “당신의 재력(才力)은 남보다 뛰어나서 사졸이 복종하고 또 큰 공이 있으나, 정병(政柄: 정권)은 다른 사람에게 있으니 어찌 한탄스럽지 않으랴!” 하니 병사와 결탁하여 반란을 일으키려 하였다.
복지겸(卜智謙)이 이를 밀고하였으나 형적(形跡)이 나타나지 않자 가만 두었다. 태조가 즉위한 지 4일 만에 50여 명을 이끌고 내정(內庭)에 침입하였으나 태조의 태연함에 복병이 있는 줄 알고 의심하여 달아나다가 위사(衛士)에게 잡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