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판본. 권두에 오봉(鼇峰)의 서가 있고 권말에 해원(海源)이 찬한 행장이 있다. 1751년(영조 27) 중하(仲夏)에 안변석왕사(釋王寺)에서 개판하였다. 오언절구 59수, 칠언절구 61수, 오언율시 16수, 칠언율시 10수, 임종게(臨終偈) 3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시는 모두 선의 경지에서 속세의 먼지가 탈락된 정신세계를 음미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승려의 시문집이 많지만 선시(禪詩)로서는 이 시를 능가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언절구 59수는 대체로 선사·납자(衲子)·거사(居士)에게 주는 선지(禪旨)·법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