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23,100㎡. 횡성읍에서 서북방의 춘천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약 12㎞ 가다가 서쪽의 양평경유 서울행 국도로 접어들어 2㎞쯤 가서 다시 남쪽으로 분기하여 8㎞ 정도 오지로 들어간 곳에 있다. 번식지인 압곡2리는 분지로 된 49가호의 동리이다. 마을 서쪽 뒷산에 있는 영산과 마을에서 약 160m 가량 떨어진 북쪽의 압산에서 각기 번식하고 있다.
영산은 수세가 좋은 50∼150년생 소나무 80여 주와 30∼60년생 낙엽송 20여 주, 이깔나무 20여 주가 우거져 있는 표고 300m 미만의 경사가 심한 산이다. 압산도 표고 300m 미만의 경사진 산등성이에 약수세의 50∼60년생 소나무 11주, 30년생 떡갈나무 2주, 100년생 상수리나무 2주 등이 산재하는 산 끝마루 면적 약 3,300㎡ 정도의 산이다.
1973년 7월 조사 때에는 영산에서 중대백로 620둥지 979개체와 왜가리 7둥지 13개체, 압산에서 중대백로 116둥지 305개체, 왜가리 3둥지 16개체를 각기 확인하였다. 두 번식집단을 합산하면 중대백로 736둥지 1,284개체, 왜가리 10둥지 27개체였다. 저녁에 귀소할 일부의 집단을 고려하여도 2,000개체 미만이었다. 임야소유주 최범하에 의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도래, 번식하였다고 한다.
약 20년 전까지는 대부분 왜가리 집단이 도래, 번식하였으나 점차 왜가리는 감소되면서 중대백로의 번식집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왜가리 번식집단은 소수만이 잔존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히 수세가 좋은 영산의 번식집단은 오랫동안 계속 도래, 번식하리라고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번식집단의 하나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최범하의 정성으로 잘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