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335m. 함경산맥의 중앙부, 검덕산(劍德山, 1,684m)과 남산봉(南山峰, 1,684m)의 안부(鞍部)에 해당한다.
후치령의 남쪽은 동해로 흐르는 남대천(南大川)이고 북쪽은 개마고원을 북류하는 허천강(虛川江)이다.
예로부터 이 고개는 북청과 풍산·중평장(仲平場)·혜산을 연결하여 관북의 중부해안지방과 개마고원의 내륙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동쪽에 검덕산·각기봉(角基峰, 1,310m)·망덕봉(望德峰, 1,161m) 등이, 서쪽에 남산봉·지덕봉(池德峰, 1,062m) 등이 솟아 있어서 험하기로 이름나 있다.
그래서 서부의 황초령(黃草嶺)·부전령(赴戰嶺)·금패령(禁牌嶺)과 함께 개마고원으로 들어가는 새외사관(塞外四關)이라고 불렸다. 20세기 들어 북청선과 혜산가도가 개통되어 물자의 교류가 약간이나마 개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