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ranta bernicla orientalis TOUGARINOV.이다. 머리와 목은 그을린 검은색이고, 흰색의 목띠가 있는데, 앞목에서는 폭이 넓고 뒷목에서는 폭이 좁은 쐐기모양이며 곳곳에 검은색의 얼룩무늬가 섞여 있다. 등·어깨깃·허리·위꼬리덮깃은 어두운 갈색이고, 허리 양쪽과 위꼬리덮깃 양쪽 끝부분의 각 깃털은 흰색이다.
홋카이도·혼슈·구주·대마도 등지에 규칙적으로 도래하며,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 완도군의 소안도·보길도·노화도·향기도 부근에 100마리 미만의 월동군이 해마다 규칙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습한 이끼로 덮인 툰드라지대의 호수, 개펄의 하안·하구에서 번식한다.
주로 해상·해만·해안의 거칠거나 얕은 곳에서 월동하는데, 때로는 하천·호소·간석지에도 내려앉는다. 단독 또는 적은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며, 만조시나 밤에는 해상에서 쉰다. 낮의 간조시에는 거친 해안이나 얕은 곳에서 먹이를 찾으며, 수중에 머리를 넣기도 한다. 먹이는 겨울에는 해조류가 주식이며 조개류도 먹는다. 산란기는 6월 중순경이며 한배의 산란수는 3∼8개이다.
시베리아 동부 북극지방에서 캐나다 서부 툰드라까지 분포한다. 일본·중국 북부 및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서 월동하며, 북아메리카 서부 연안에서도 월동한다. 유럽·북아메리카·태평양 연안에서 겨울의 주식이었던 해조가 병들어 없어지면서 그 수가 크게 감소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리와 함께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