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도감(典寶都監)·숭복도감(崇福都監) 등과 마찬가지로 그 소임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노국공주(魯國公主)가 죽은 다음에 4도감 13색(色)을 설립하여 상사(喪事)를 관장하게 하였다는 사실로 보아, 같은 공민왕대에 세워진 홍복도감(弘福都監)과 이 3도감이 4도감으로 지칭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흥복이라는 말의 의미는 명복(冥福)을 발흥시킨다는 것이며, 숭복은 명복을 숭앙한다는 의미로, 노국공주의 전보(典寶)를 맡아 보살핀다는 뜻에서 전보도감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3도감은 이숭인(李崇仁)의 상소문에서도 그 필요성이 논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