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세종때 흥양현의 치소를 둘러쌓은 읍성으로, 둘레 3,500척, 성벽의 높이는 평지에서 12척, 높고 험한 곳에서는 9척 4촌(寸), 여장(女墻은 : 성가퀴, 성 위에 활 또는 조총을 쏘는 구멍이나 사이를 띄어 놓은 작은 성벽) 574첩(堞)이고 높이 3척, 적대(敵臺 : 성문 양옆에 돌출시켜 옹성과 성문을 지키는 방형의 대)가 11개, 문은 2개로 옹성(甕城 : 성문의 앞을 가리어 빙 둘러친 성문을 방어하는 작은 성)이 없었으며, 성안에 우물이 5개가 있었던 것이 기록에 보인다.
현재의 읍성은 조선 후기인 1871년에 만든 것으로 추측하며, 높이 4.2m인 성벽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읍성이 둘레 1,520척이고, 높이가 10척이라 하고, 《대동지지》에서는 둘레가 3,600척이고, 옹성 두 개와 곡성(曲城) 13개에 4개의 문이 있다고 하였다.
성 안의 옛 동헌터는 군청이 들어서 버렸으나, 옛 동헌의 일부인 존심당이 남아 있다. 현재는 민가와 공공건물이 들어차 있으며, 1895년 이후 철거된 부분이 있고, 지금은 비교적 높은 산등성이에 석축의 성벽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