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전사자본(全史字本). 시(詩)제자인 김석준(金奭準)이 저자 사후 9년 뒤인 1896년에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최성학(崔性學)이 찬한 「현희암선생전(玄希庵先生傳)」이 있고, 이어 김석준이 쓴 서문이 있다.
현기 자신이 불우하고 낙탁(落魄)한 인물이었듯, 평생 창작한 시가 매우 많았다고 하나 거의 산실되고, 남아 있는 것을 김석준이 수습하여 간행한 것이다. 모두 64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자연을 대상으로 하거나 전기(田琦)·김석준·최성학·정수동(鄭壽銅) 등 당시의 여항시인들과 주고받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