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 1호(蘆洞 1號)는 북한이 개발한 1단계 이동식 액체 추진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북한에서는 화성 7호라고 부른다. 로동(蘆洞)은 함경남도 함주군 로동리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미군의 첩보위성이 처음으로 이 미사일을 발견한 장소이며, 미국 국방성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있는 동해안의 노동(蘆洞)의 지명에서 따온 코드명으로 부르고 있다.
로동 1호는 1980년대 중반에 소련의 SS·1, 혹은 스커드미사일을 복제한 것이다. 북한은 스커드 B형의 설계도를 이집트로부터, 스커드 C형의 설계도를 중국으로부터 입수해서, 더 크고 장거리인 본 미사일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첩보위성은 1990년 5월에 이 타입을 최초로 탐지했다.
이후 로동 2호, 로동 B호, 로동 X호로 불리는 개량형들이 개발되었으나, 1990년 후반 생산이 중단되었다.
로동 1호는 이후 외국으로 수출되어, 리비아와 시리아가 로동 1호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량형들은 이란의 사하브 3호와 파키스탄의 가우리 미사일의 기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로동 1호는 북한 최초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 되는 광명성 1호을 쏘아올린 대포동 1호의 1단 추진체로도 사용되었다.
북한은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중국의 DF·61미사일(사정거리 600km)을 기본 설계로 할 예정이었으나, 이것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렵게 되자 이집트로부터 구 소련의 스커드미사일을 입수하여 여기에 새 엔진을 장착하는 방향으로 개발의 방식을 전환하였다.
1984년 스커드 모드A, 1985년 스커드 모드B, 1990년 스커드 모드C를 개발하여 사정거리를 연장시켜 나갔다. 1993년에는 사정거리 1000km의 노동 1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거리 1000km는 북한에서 발사하여 일본 본토 안에 있는 재일 미군기지와 중국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난징[南京]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하바롭스크 등의 주요 전략목표를 모두 공격할 수 있는 거리이다.
1993년 5월 말 동해쪽으로 첫번째 시험발사를 한 것 이외에는 다른 발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중앙정보국(CIA)은 로켓 엔진의 테스트는 1994년 4월부터 계속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96년 미국 국방성 방위정보국(DIA)은 북한의 군사력에 관한 보고서에서 노동 미사일의 실전 배치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1997년 4월에는 북한이 3기의 노동 1호를 배치하였고, 7기를 더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였다.
현재 노동 1호의 개량형인 노동 2호(사정거리 1300km)는 파키스탄의 가우리 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의 정확한 능력이나 스펙은 알려져 있지 않다. 생산과 배치 사실조차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것은 무게 15∼16톤, 직경 1.3미터, 길이 15∼17미터이고, 스커드C의 확대개량형으로 보인다. 사정거리는 대략 1000∼1300km, 탄두무게는 700∼750kg인 것으로 보인다. 낮은 정확도는 견고한 군사 목표물들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지만, 따라서 추정 용도는 대규모 시설이나 도시에 대한 고폭탄(high explosive) 또는 화학탄 운반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