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대나 경비대 따위에서 군인들을 노동당과 김일성에게 충성하는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키우며, 군사 임무 수행에서 집단적 영웅주의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진행되던 공산주의 운동이다.
1960년김일성(金日成)과 함께 105 탱크부대를 방문한 김정일(金正日)이 “붉은기 중대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라고 하며 “사상혁명을 위주로 하는 운동인 붉은기 중대운동을 힘있게 전개하면 부대 전투준비를 비롯한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며, 문제는 군인들의 사상에 달려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데서 비롯되었다. 이를 북한에서는 소위 선군정치(先君政治)의 기원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일성은 1972년 4월 24일 조선인민군 창설 40주년을 기념하면서, “군(軍)도 수령의 사상과 의사대로 행동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대(中隊)는 인민군의 세포이며, 기본 전투단위라고 규정하고, 중대를 강화하는 것이 군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중대에 유일사상체계 확립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군 내부에서 혁명전통 계승과 김정일 후계를 전제로 하면서 ‘붉은기중대운동’을 계속적으로 전개해 나갔다. 이는 이후 ‘오중흡7연대칭호쟁취운동’으로 계승되었다.
김정일이 105탱크 부대를 방문할 당시인 1960년대는 1956년 8월 종파사건(宗派事件)을 시발로 국내파, 소련파, 연안파 잔여세력 등 반 김일성 세력에 대한 숙청 소용돌이가 몰아치던 시기였다. 이를 기회로 북한은 ‘붉은기중대운동’을 통해 군내에 일반적인 군사력 강화가 아니라 사상적 충성심을 고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