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조선 후기에 지어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있는 한옥이다. 고려 말의 충신 박문수(朴門壽)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안홈실 마을에 지어진 종가로, 안채는 1841년(헌종 7)에 지어졌고, 사랑채는 18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사지에 안채, 사랑채, 문간채가 남서향으로 배치됐고 안채 뒤 높은 곳에 남향의 부조묘(不祧廟)가 있다. 사랑채는 일자형, 안채는 ㄷ자형 건물이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전통 마을인 안홈실 마을을 대표하는 전통 한옥이며, 박문수의 부조묘가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큰 문화 자산이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南原 竹山朴氏 宗家)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수지면에 있는, 죽산박씨 씨족 마을인 내호곡(內好谷) 마을(안홈실 마을)에 위치한다. 내호곡 마을은 고려 말에 우정승(右政丞)을 지냈으나 조선 개국 후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가 고려 왕조의 신하로서 절개를 지킨 박문수(朴門壽)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마을의 본래 이름은 호음산(虎音山)이었는데 마을 형국이 호랑이가 누워 있는 모양이고 호두산(虎頭山, 지금의 견두산)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이후 마을이 커져서 안홈실과 밧(바깥)홈실로 나뉘었는데, 행정구역 개편 때 안홈실을, 호(虎)자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좋을 호(好)자로 바꿔 내호곡이라고 개칭하였다. 이 집의 안채는 1841년(헌종 7)에 지어졌으며 사랑채는 18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에 안채의 부엌 옆으로 화장실을 덧붙이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있었다.
경사지에 안채, 사랑채, 문간채를 남서향으로 배치하였다. 안채의 뒤 북동쪽 높은 곳에 충현공(忠顯公)의 불천위(不遷位)를 모신 별묘(別廟)인 부조묘(不祧廟)가 남향을 하고 있다. 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로 가운데 칸에 솟을대문을 설치하였다. 이 대문간에는 충신, 효자, 열녀를 모두 배출한 집안임을 나타내는 삼강문(三綱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가구는 3량 구조이며 지붕은 홑처마 맞배 기와지붕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높은 축대 위에 세워진 사랑채와 마주한다. 사랑채는 세 칸의 온돌방과 한 칸의 대청으로 구성된 일자형 건물이다. 앞에서 보아 오른쪽 두 칸(큰사랑방과 대청)의 전면은 반 칸 깊이의 툇마루로 처리하고 칸 가운데에 각각 원기둥을 세웠다. 다른 기둥은 모두 방주이다. 나머지 두 칸은 앞에 쪽마루를 덧댔다. 사랑채의 가구는 전퇴를 두었음에도 고주를 사용하지 않은 3량 구조이다. 지붕은 홑처마 팔작 기와지붕이다.
사랑채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안마당에 이르는데 안채는 낮은 잡석 기단 위에 자리하였다. 안채는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으로 이루어진 5칸의 몸채에 양쪽에서 두 칸씩 돌출한 ㄷ자형 건물이다. 몸채의 안방과 대청 앞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으며 가구는 3량 구조이다. 기둥은 모두 원기둥을 썼고, 홑처마 맞배 기와지붕을 이었다. 안채의 오른쪽으로 가면 삼문이 있고 안으로 3칸에 전퇴를 붙인 부조묘가 있는데 가구는 3량 구조이다. 지붕은 전면은 겹처마, 후면은 홑처마이며 맞배지붕으로 양 측면에 풍판을 설치하였다. 기둥은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다.
고려 후기 충신인 박문수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안홈실 마을은 전북 지역 전통 마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인접한, 남원 몽심재 고택과 함께 이 마을을 대표하는 전통 한옥이며, 부조묘에는 충현공 박문수의 불천위가 모셔져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큰 문화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