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강원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방짜수저는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 사흘 동안 두드리고, 펴고, 다시 두드리는 전통적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야 ‘참’ 방짜수저가 된다. ‘참’이라는 표현을 쓰는 강릉 방짜수저는 참쇠로 만들고, 참빛을 띠고, 참소리가 나고, 참모양을 이루고, 참뜻을 얻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방짜수저의 기능보유자로 김영락(1920~2006)이 인정되었으나 사망 후 2005년 7월 1일 전수교육보조자로 아들 김우찬이 인정되었다.
방짜수저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질 좋은 구리와 상납(주석)을 구리 1근당 상안 4.5냥의 비율로 녹인 후에 손가락 크기보다 조금 길게 홈이 파인 무디판에 붓고 식힌 다음 무디가락을 만든다. 이 무디가락 한 개가 수저 한 개분의 원료로 이것을 숯불에 알맞게 달구어 머루돌에 올려놓고 위와 아래를 뒤집어 가면서 망치로 번갈아 두드리면 숟가락 모양이 된다. 이후 숯불에 15회 이상 담금질을 되풀이하여 두드리면 쇠의 조직이 치밀해지고 강도가 높고 광택이 난다. 망치자국이 난 숟가락을 나무틀에 고정시키고 호비칼(쇠칼)로 불에 익은 때를 벗겨내면 반짝이는 놋쇠의 살결이 드러난다. 여기에 줄질을 거듭하고 자루와 자루 끝에 대나무 모양이나 연봉 등을 조각하여 하나의 숟가락을 완성한다. 방짜수저장이 사용하는 호비칼 등 각종 도구는 가문에서 대물림되는 것으로, 수십 년을 이어오기도 한다. 방짜수저는 생김새에 따라 망치자국이 남아 있는 거친 막수저, 무늬 없이 두툼한 은간자, 가늘고 약한 반간자, 자루 끝에 무늬가 새겨진 꼭지수저로 나눈다.
방짜수저는 김영락 장인의 선친부터 아들 김우찬까지 3대에 걸쳐 전승된 명인 가문의 작품으로 강릉시 입암동에 원조참방짜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김우찬 전수교육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기능전승교육을 이수했으며, 전국공예품대전과 강원도 및 강릉시공예품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여러 차례 입상하였다.
김영락 장인은 생전에 방짜수저 중에서 자루에 죽절문(竹節文)을 새기고 끝에 연꽃 봉우리가 있는 연봉수저를 잘 만들었으며, 후손인 김우찬도 이를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전수체계를 통해 강원도 전통 방짜공예품의 전승이 가능해졌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