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화는 천장보살(天藏菩薩)과 지지보살(持地菩薩), 지장보살 등 세 보살의 회상(會上)을 묘사한 삼장보살탱으로, 본래 쌍계사 대웅전의 신중탱으로 봉안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쌍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781년(영조 5) 금어 승윤(勝允)을 비롯하여 만휘(萬輝) · 홍원(泓源) · 지순(智淳) 등 16인의 화승이 제작하였다. 2003년 4월 17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에 채색하였으며, 크기는 세로 244㎝, 가로 388㎝이다. 채색은 주조색인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흰색과 황색, 청색 등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양록색의 사용이 눈에 띈다. 중앙에 천장보살과 권속을 배치하고, 향우측에 지지보살과 권속, 향좌측에 지장보살과 권속을 배치하였는데, 세 보살 모두 녹색과 양록색의 이중륜광(二重輪光)을 지니고 연화좌 위에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으며, 앳된 둥근 얼굴에 작은 눈과 코, 입 등이 조화롭게 표현되었다.
천장보살은 보관을 쓰고 온몸에는 화려한 영락(瓔珞)과 천의를 걸치고,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손가락을 마주잡고 있으며, 왼손은 무릎 위에 놓아 역시 두 손가락을 마주잡고 있다. 주위에는 진주보살(眞珠菩薩)과 대진주보살(大眞珠菩薩) 및 사공천중(四空天衆) · 십팔천중(十八天衆) · 육욕천중(六欲天衆) · 일월천중(日月天衆) 등이 시립하고 있다. 지지보살은 왼손에 경권(經卷)을 쥐고 있는 것만 다를 뿐 착의법과 보관, 영락 등이 천장보살과 거의 같으며, 용수보살과 다라니보살, 호법신중 등이 협시하였다. 지장보살은 왼손에 석장, 오른손에 보주를 들고 있으며,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 시왕(十王), 판관, 사자, 동자, 옥졸 등이 둘러싸고 있다.
이 삼장보살탱은 (1776년)와 더불어 18세기 후반 전라도 지역 삼장보살도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