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1년(정조 5)에 화승 승윤(勝允), 만휘(萬輝), 홍원(泓源), 지순(智淳) 등이 함께 그렸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2003년 4월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삼장보살은 상계교주(上界敎主)인 천장보살(天藏菩薩), 음부교주(陰符敎主)인 지지보살(持地菩薩), 유명계교주(幽冥界敎主)인 지장보살(地藏菩薩)로 구성되며, 수륙재(水陸齋)를 행할 때 중단에 봉청되는 신격들이다. 삼장보살탱은 수륙재 의식문이 정비되면서 천장, 지지, 지장보살의 권속들 도상이 조금씩 변화하는데, 쌍계사 「삼장보살탱」은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의 영향을 받아 조성되었다.
불화는 2단으로 나뉘어 있다. 상단에는 권속들에 둘러싸인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하단에는 대좌를 중심으로 보살의 협시들이 표현되었다. 천장보살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설법인을 취하고 있으며, 지물은 없다. 협시는 진주보살과 대진주보살로 추정되며, 권속으로 8명의 선인(仙人)과 천동, 천녀가 배치되어 있다. 팔선 중에는 건을 쓰고 두꺼비 형상을 손에 든 유해섬(劉海蟾), 주1을 착용하고 복숭아를 손에 든 동박삭, 파초선을 든 종리권(鍾離權), 어깨에 나뭇잎을 걸친 이팔백(李八百), 책을 든 주2 등이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명나라 말기의 『홍씨선불기종(洪氏仙佛奇蹤)』[1602]과 『삼재도회(三才圖會)』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지지보살은 천장보살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왼손에 경책을 들고 있다. 협시는 『범음산보집』에 기록된 주3과 용수보살(龍樹菩薩)이며, 권속으로는 갑옷을 입고 검, 화살, 도끼, 금강저를 든 신장상과 팔부중, 복숭아 가지를 든 동자들이 묘사되어 있다.
지장보살은 승형(僧形)의 머리에 투명한 두건을 썼고, 조의가사(條衣袈裟)를 걸친 채 결가부좌하였다. 왼손에는 석장, 오른손에는 투명한 보주를 들고 있다. 협시는 도명존자(道明尊者)와 경함을 든 무독귀왕(無毒鬼王)이며, 권속으로는 시왕, 판관, 옥졸, 장군, 사자, 동자 등이 배치되었다.
수륙재 의식에서 중단에 봉안되는 삼장보살을 묘사한 불화로, 『범음산보집』의 도상적 체계를 따랐다.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과 그 협시, 권속들이 정교하게 배치되었으며, 필선이 유려하고 중첩된 채색을 통해 입체감을 강조하였다. 금니를 활용한 도둠기법으로 지물과 의복의 문양을 정교하게 표현하였으며, 보상화당초문은 적색, 녹색, 청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8세기 후반 조선 불교 회화의 대표작으로, 예술성과 도상학적 중요성에서 높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