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미타삼존도는 조선 후기 1857년(철종 8) 도화사(都畵師)인 승려 월하당(月霞堂) 세원(世元)에 의해 제작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한 작품으로, 크기는 세로 205㎝ 가로 216㎝이다. 원래 통도사 취운암(翠雲庵) 상단(上壇) 불화로 봉안되었는데, 내원사 중건 후 옮겨 안치하였다. 200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입상의 아미타삼존(아미타불과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세지보살)이 병풍을 쳐 놓은듯 연결된 분홍빛의 신광(身光)을 배경으로 화면 가득히 서있다. 가운데 아미타불입상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모양이다.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보관에 각기 화불과 정병이 표현되었으며, 손에는 정병과 연꽃을 들고 있다. 본존의 두광 좌우로 합장한 보살입상과 석장을 든 지장보살입상이 꼬리달린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작게 묘사되어 있다. 이처럼 권속의 구성이 간략화된 19세기 불화는 법당의 규모가 축소됨에따라 불화의 크기도 작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괘불화에서처럼 삼존입상의 간략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불보살의 상호(相好)는 둥근 얼굴에 가늘고 긴 눈, 아주 작은 입이 얼굴 한가운데로 몰려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신체는 인체의 비례가 맞지 않아 머리가 크고, 상반신이 넓거나 다리가 짧은 원통형의 모습이다. 삼존은 원형 두광을 지녔으나 신광은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 삼존을 한 번에 감싸고 있다. 또한 옷자락 등에 동일계열의 색채를 연이어 칠함으로써 마치 명암법과 같은 음영효과를 주고 있다. 적색과 녹색 등이 강렬한 색채의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완화시키는 분홍색이 대두되어 색채의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도식화가 현저해진 문양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단청의 문양, 또는 도장을 찍어놓은 듯한 문양처럼 간략화되었다. 구름문의 경우 갈색과 암녹색의 두가지색을 사용하여 3~5단으로 구분하여 안에서 밖으로 나갈수록 엷어지는, 이른바 바림질을 하여 표현되었는데, 맨 마지막 가장자리는 흰색으로 채색하여 구름을 표현하였다.
이 불화는 구도 · 형태 · 문양 · 장식 등을 과감하게 단순화시켜 아미타삼존불을 강조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아미타삼존의 옷자락 등에 동일 계열의 색채를 연이어 칠함으로써 마치 명암법과 같은 음영효과를 주었다.
이 불화는 그 예가 보기 드믄 아미타삼존 입상의 후불도로서, 19세기에 유행한 불화 형식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